메트로밴쿠버, 전국시장 주도

2009.12.23 밴쿠버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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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로밴쿠버, 전국시장 주도 ... 불리한 여건 극복하고 눈부신 도약 일궈구매력 약화 및 이자율 변화 등 넘어야 할 난제도 많아2009년도 부동산시장은 불리한 여건들을 극복하고 눈부신 실적을 일궈낸 놀라운 한 해였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메트로밴쿠버 지역은 주택거래량과 집 값 등에서 전국을 선도하며 급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옴으로서, 전문가들의 당초 예측을 깬 '자승자강(自勝自强)'의 면모를 보였다.어둡고 우울했던 상황을 이겨내고, 강하고 힘차게 전진한 모습을 스스로 갖춰 나감으로써 2009년 메트로밴쿠버 부동산시장은 또 다른 이정표를 만들어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올 부동산시장은 예측을 깨는 결과의 연속이었다. 금융위기로 불어닥친 갑작스런 침체국면은 세계경제의 환경을 고려할 때, 최소한 몇 년은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었다. 그러나 캐나다 부동산시장은 이를 단 번에 뛰어 넘으며 활기를 빠르게 되찾았다.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오르면서, 2008년 중에 빠뜨린 가격지수와 거래실적 등을 거의 모조리 되찾았다.이에 대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주택시장과 관련된 수많은 기회, 프로젝트, 그리고 도전적인 상황들이 한 방향으로 모아지게 만든 한 해로 평가된다"고 밝히고 "그 결과, 올해는 그저 또 다른 한 해라기 보다는, 부동산업계의 '중추적인 한 해'로 평가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의주시해야 할 긍정적 변화가 놀랍게 구현됐다는 설명이다.실제로 메트로밴쿠버 부동산시장은 전국의 다른지역 보다 훨씬 순탄하게 '폭풍우'를 이겨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순항을 펼칠 수 있었던 원인은 △ 낮은 이자율 △ 떨어진 주택가격 △ 지역 고용사정의 개선 등의 합작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지난 6개월 전부터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늘어났고, 특히 신규 주택을 구매하려는 열기가 강하게 나타났다. 팔리지 않고 남았던 새 집들이 속속 줄어들자, 주택건축업체들은 새로운 주택단지 건설이나 중단됐던 사업들의 재개를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 금융기관들은 신규 건설단지에 돈을 대기에 앞서 주택수요 여부를 확인하길 원했고, 이로인해 사전분양이 다시 활기를 띠었다. 사전분양이 잘 되면 주택수요가 강한 것이므로, 금융기관들은 좀 더 안심하고 건설업체에 돈을 댈 수 있다.이에 따라 자체적으로 재정능력을 갖춘 중견 건설업체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새로운 주택단지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내년도 부동산시장도 여전히 전도양양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밴쿠버의 경우, 동계올림픽을 불과 몇주 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찾은 것은 '천만다행'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부동산시장에 거센 한파가 몰아쳤다면, 막대한 세금을 들인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의 성공도 더욱 불투명할 뿐아니라 올핌픽 이후의 상황도 짙은 안개 속에 빠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올 부동산시장의 부활은 써리지역에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주고 있다. 올해와 내년도의 건설경기 및 주택시황이 메트로밴쿠버의 두번째 다운타운을 꿈꾸고 있는 써리 북부지역 주요 프로젝트 성패를 좌우할 요건이 된다. 이런 측면에서 프레이져밸리 지역의 되살아난 부동산 열기는 상당히 고무적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그러나 앞에 놓인 난제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먼저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저하된다는 점이다. 집 값이 오르는 속도를 소득이 쫓아가지 못하므로, 집을 장만할 여력은 그 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주택구매여력이 떨어지면 거래가 줄고, 거래가 줄면, 부동산시장은 다시 위축되는 전철을 밟는다.이 때문에 부동산업계에선 주택용지를 더 많이 공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정부 당국이 묶어 놓은 토지이용계획에 변화를 줘, 적절한 용지공급을 해야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논리다.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 개발사업 관계자는 "토지이용 및 교통문제를 보다 과감하게 대처할 시점에 와 있으며, 바로 내년도가 이런 문제들을 풀어나갈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일부에선 캐나다 부동산시장이 주변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질주'하는 데 대한 경고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집값이 전국적으로 평균 21%가 뛰었다는 게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세계경제 흐름에서 완전히 동떨어질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향후 있을 이자율 변화 등으로 부동산시장의 급작스런 재침체가 수반되진 않겠지만, 점진적인 하강은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제공 : 부동산 밴쿠버문의 : johnkim24@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