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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영어공부하기 3 - 발음의 문제

캐나다에서 영어공부하기 3 - 발음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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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io아빠 조회6,086회 작성일 09-09-2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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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의 영어공부하기 글에 이어 못다한 영어공부 관련된 잡다한 얘기를 정리해봅니다.    향후 10년이내 영어를 쓰는 인구가 30억 가까이로 늘어날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사를 본적 있습니다. 전인류 인구가 65억정도 되니까 거의 절반이 영어를 쓰게 되는 셈이죠. 그만큼 영어가 대중화, 일반화되었거나  되어간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이미 영어는 영국, 미국이나 영연방 국가들의 전용언어는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기사를 더 살펴보면 이미 현지화된 토착화영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필리핀에서는 타갈로그어가 가미된 ''잉글로그'', 인도에서는 힌두어와 합성된 ''힝글리시'', 일본에서는 ''재플리시''등이 등장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흑인들이 자유의 상징으로 토속 코사어와 결합한 영어를 쓰고 있다고 하며, 앰허스트 대학의 일란 스태번스라는 교수는 최근 미국과 멕시코에서 쓰이는 스페인어와 영어의 합성어인 ''스팽글리시''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번역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근거로 하여 많은 학자들이나 영어를 가르치는 분들이 더이상 발음은 중요치 않다고 역설하는 것을 많이 목도합니다.  이렇게 영어를 배움에 있어서 발음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의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영어배우는데 있어서 발음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영어를 모국어로 하거나 영어를 제 2의 언어로서 말하고 듣는데 어려움이 없는 사람들이 들었을때 한번에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발음을 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그렇다'고 봅니다.  사실 아나운서나 영어선생을 하지 않는 다음에야 듣기에 깔끔한 영어발음을 가진 영어를 구사하려고 오랜시간 노력을 쏟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은 고사하고 영어가 가진 발음중에 우리말에 없는 발음을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이 알아 들을 정도의 가청범위내의 발음을 해낸다는것 조차도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무작정 '어떤 선생이 발음은 중요치 않다더라'라는 말만 믿고 발음공부를 소홀히 하거나 영어를 말할때 한국식 편한 발음으로 하기 시작한다면 좋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기회를 일찌감치 놓치게 되거나 다시 제대로된 영어발음 공부에 나중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좀 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표준발음이 중요한 이유는 앞에서 말한대로 영어를 쓰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기도 하거니와 캐나다는 이민자 사회이기 때문에 영어가 모국어인 백인 캐네디언만 상대해야 하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경험있는 분은 아시겠지만 캐네디언 영어발음을 구사하는 백인과 인도계나 중국계 그리고 한국사람하고 영어로 대화한다고 가정해보죠.  한국사람이나 인도, 중국계가 하는 영어는 백인이 그럭 저럭 알아 듣습니다. 그러나 인도계가 말하는 영어는 우리가 알아듣기 어렵고, 인도계나 중국계 역시 우리 영어발음 알아듣는데 많이 어려워 합니다.  물론 개인차가 많이 좌우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미국식이나 영국식 발음을 똑같이 해보려고 흉내내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국적의 이민자들이 들었을때 90%이상 이해할 수준의 발음은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중국말은 말의 순서도 영어와 같고 언어의 높낮이인 4성이 있어서 중국사람들은 영어를 빨리 배우고 중국사람의 영어 발음이 좋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말이 어느정도 사실인지는 몰라도 제가 만나본 중국사람들의 영어는 중국말의 액센트가 그대로 살아있는 중국식 영어입니다. 정말 알아듣기 힘듭니다. 발음 공부를 같이 해보면 모든 단어들의 모음을 우리가 알고 있는 모음과는 많이 다르게 발음하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의 의견을 영어로 잘 이야기 하고 듣는 캐네디언은 그럭 저럭 알아듣게 만드는 한 여자분의 영어를 보고 한가지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영어의 발음에는 적절한 상식이 있는,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이 알아 들을 수 있는 발음의 범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근접하지 못하면 듣는 사람이 이해를 못하는 것이겠죠. 그러나 이러한 범위 근처에도 못가지만 그럭 저럭 캐네디언이 알아 듣게 만드는 이유는 바로 이야기의 문맥으로 단어를 추측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그 중국여자분은 이러한 점을 십분 활용하는 것같았습니다. 즉 정확한 발음대신 정확하게 구성된 영어문장을 아주 천천히 말하는 것입니다. 이야기의 맥락이 있기 때문에 아주 틀린 발음으로 단어를 발음하여도 알아 듣게 되는 것이죠. 간혹 한국분들중에 아주 영어를 빨리 말하시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내용을 듣지 않고 들으면 아주 유창한 영어를 이야기 하는 것 같지만 정확한 표현의 문장과 발음이 결여되어 있으면 캐네디언들 정말 알아 듣지 못합니다.  영어로 말할때 주위에 한국사람이 있으면 좀 유창하게 보여야 한다는 강박감때문인지 빨리 말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혀 그럴 필요없습니다. 언어는 상대방과 소통하기 위한 것 아닐까요? 단 한번에 나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정확한 문장을 가급적 정확한 발음으로 이야기 하는게 정답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jofredd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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