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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영어공부하기 5 - 각종 시험공부

캐나다에서 영어공부하기 5 - 각종 시험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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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io아빠 조회6,271회 작성일 10-01-2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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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시내 도서관에 갔다가 토익책이 눈이 뛰길래 빌려왔습니다. 토익시험이라면 7,8년전에 직장에서 보내주는 대학원 학위과정 선발시험을 위해 몇번 쳐봤던 경험이 전부였습니다. 순간 이제 유학 3년차에 접어드는 애들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 되나 궁금하기도 해서 아이들이 한번 쳐보도록 할 생각도 났습니다. 집에 와서 혼자서 5개 시험분량을 한번 심심풀이로 풀어 봤습니다.  토익시험이야 듣기와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문법오류문항 고르기, 완성형 그리고 생활에 필요한 영어자료를 기초로 한 독해문제가 전부이므로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오래전 한국에서 풀어 볼때와는 아주 느낌이 달랐습니다. 물론 시간이 많이 지났고 그동안 캐나다 오느라고 영어공부를 계속 해왔고, 캐나다 온 이후에도 공부를 지속적으로 해서 겠지만 졸거나, 부주의해서 놓친 문제를 제외하고는 모든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크게 느낀 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듯이 각종 영어시험을 준비함에 있어서는 결국 영어를 기본에 충실해서 공부를 해야지 특정 시험자체에 포커스를 맞춰서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하는 것은 진정한 영어실력 기르기도 되지 않을뿐 더러 준비한 시험이 아닌 조금 다른 유형의 시험을 봐야하는 상황이 된다면 단기간에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지 않게 되므로 시간도 낭비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요컨데 영어의 기본이 튼튼하지 않고 시험의 찍기 요령만 공부해서는 진정한 영어공부도 되지 않고, 좋은 성적도 거두기 어렵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는 말입니다.  가끔 아이들 보여주려고 한국에서 유행하는 인터넷 동영상 영어강의를 받아서 보곤하는데 이러한 아쉬운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이번에 본 동영상은 제목이 '쾌속 영어독해' 라는 식의 강의였는데 내용을 보니 수능시험에 나올만한 기본동사 200여개를 '동사+목적어+목적보어' 등의 방식으로 구분해서 동사 한개당 최소 3개정도로 600-800여개의 형식을 적어 주고 외우라는 강의였습니다.  물론 그내용을 전부 외우면 독해속도 향상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과연 저렇게 해서 실제상황에서 자유롭게 말을 한마디라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일단 하고 싶은 한국말을 머리에 떠 올린 다음에 그 상황에 해당하는 동사를 생각해 내야 하겠죠. 그리고 예전에 외웠던 기억을 필사적으로 떠올려 해당 상황에 맞는 동사의 구문을 생각해 낸다음에 해당 구문에 또다시 적절한 단어를 끼워넣어 문장을 만든 다음에 비로소 이를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대화도중에 이런 과정을 거쳐 말을 할 수 있을까요? 가끔 저녁에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무료 영어회화프로그램에 나가 보면 한국에서 어학연수를 위해 왔다는 대학생, 직장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영어를 잘 못하니 많은 돈들여 연수까지 왔으리라 생각하지만 중, 고등 6년, 대학 4년 등 총 10년을 공부했는데도 여전히 자신의 의사표현을 자유로이 못하는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후배들이 고스란히 나의 20년전 모습같아서 참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곤 합니다.  얼마전 초등학교 4학년짜리 여학생이 집에서 엄마하고만 영어공부를 해서 토익 만점을 받았다는 기사를 본 적있습니다. 이학생이 공부한 방법은 시험위주가 아닌 많이 읽고, 많이 말하고, 많이 듣는 즉 기본에 충실한 영어공부였다고 합니다. 자녀 영어공부도 특별한 명강의, 명강사를 찾아 다닐것이 아니고 이러한 기본적 영어교육에 충실하는 것이 해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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